날아다녔다. 흙, 총알, 때로는 땀과 사람까지... 어쨌든 날아다녔다. 간간이 탕, 탕, 거리는 소리가 들리는가 하면 손으로 나무판자를 부수는 소리가 무자비하게 들렸다. MI6 소속 센티넬 스파이 에스더 리베라는 말 그대로 무자비하게 훈련용 나무 마네킹들을 짓밟고 있었다. 그 자신이 직접 날아다니며. 왼쪽으로 뛰어간다 싶으면, 오른쪽의 마네킹이 깨졌다. 나...
"Are they serious?! (진심이야, 제기랄?!)" 에스더가 소리치는 모습에 교본을 읽고 있던 콜린스가 고개를 들었다. 때는 땅거미가 질 즈음, 콜린스의 막사였다. 콜린스와 막사를 같이 쓰고 있던 파일럿들이 단체로 에스더 쪽을 쳐다보았다. 에스더는 막 유니폼을 들고 살펴보더니, 바닥에 내팽겨치는 중이었다. "진심이냐고!" "왜 그래?" "치마를 ...
때는 크리스마스였다. 그리고 에스더는 죽어라 도망치고 있는 중이었다. 뒤를 돌아보지 않고 뛰는 게 특히 중요했다. 발자국도 남지 않게 나뭇잎 위로만 골라 도망치면 좋겠지만 그럴 수가 없었다. 에스더는 오던 길에 보초를 서던 독일군 심장에 박아 놓고 온 단검 한 자루를 기억했다. 미끄러지지 않도록 천 조각을 손잡이에 감은 것이었다. 단검이야 다시 지급되겠지만...
자유로운 창작이 가능한 기본 포스트
소장본, 굿즈 등 실물 상품을 판매하는 스토어
정기 후원을 시작하시겠습니까?
설정한 기간의 데이터를 파일로 다운로드합니다. 보고서 파일 생성에는 최대 3분이 소요됩니다.
포인트 자동 충전을 해지합니다. 해지하지 않고도 ‘자동 충전 설정 변경하기' 버튼을 눌러 포인트 자동 충전 설정을 변경할 수 있어요. 설정을 변경하고 편리한 자동 충전을 계속 이용해보세요.
중복으로 선택할 수 있어요.